서해안 복구 캠페인 --> 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2008/08/17 20:28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개정판) (양장본) 상세보기
이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한두 번은 사랑을 떠나보냈을 법한 서른한 살. 쉽진 않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사랑해 보기' 위해 마음을 열어가는,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 섬세한 구성과 문장 감각이 톡톡 튀는 에피소드와 맛깔스런 대사로 어우러져 펼쳐진다. 사소한 규칙이라도 당연한 듯 지키며 살아온 한 내성적인 여자가, 처음으로 먼저 '내게 문을 열어주세요' 하고 노크해 보지만 '지나가는 바람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다. 한마디로 연애소설....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너무나 흔한 레퍼토리로 인해..... 게다가 유치한 문구들...
결정적으로 나같은 솔로가 보기엔 너무나 힘들고 괴롭다...

그런데 이 소설은 결코 유치하지가 않다. 책을 읽는 동안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그리고 읽는 동안 내 마음 속이 무척이나 따뜻해져오고 있다는 걸 느낄수가 있었다.

사랑은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어느 순간 아무 소리 없이 조용히 곁에 다가온다.

서울시 마포구 마포우체국 사서함 110호.
그 곳은 라디오 방송국이다. 방송국의 작가로 일하고 있는 소심한 그녀 공진솔 작가. 그리고 10년 지기인 그녀를, 무엇보다도 친구의 애인이기도 한 그녀를 사랑하는 이 건 피디. 그들의 티격태격하는 사랑이야기.

여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둘도 처음에는 견원지간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역시나 여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해패엔딩으로 끝난다.

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까지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 일들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재밌다. 그리고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끔 한다. 그리고 생동감있는 주인공들의 캐릭터.

이 건 피디와 공진솔 작가 외에 이 소설에는 이 건 피디가 사랑하는 해바라기 그녀 애리, 그녀의 애인이자 바람같은 남자 선우커플이 등장한다. 사실상 조연급에 해당하는 이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더 애틋하게 다가왔다. 대학교때부터 사랑해왔고 아직도 그 사랑이 너무나 뜨거운 애리, 하지만 선우는 그녀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리는 친구인 건이에게 하소연을 하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진솔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결국 소심한 그녀 진솔은 건이의 집 뒷편 낙산공원에서 그에게 아무래도 당신을 사랑하는 거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건은 지나가는 바람일 수 있다고 하면서,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진솔은 많은 시간을 줄 수는 없다고, 빨리 결정하기를 바란다.

건이는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혼잣말로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게 사랑이 아니면 또 뭐란 말이야.."라고 진솔에 대한 감정을 드러낸다.

30대의 잔잔하면서도 조용하고 사려깊은 사랑이야기.
잔잔한 스토리도 좋고, 너무나 와 닿는 대사들도 좋다.
읽고 나서도 그 여운이 너무나 길게 남는 듯 하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Cities of Ballpark  (0) 2009/01/22
배려 - 언제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  (4) 2008/12/19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2) 2008/08/17
이번달 지름 목록  (4) 2008/08/05
조엘 온 소프트웨어 시즌 2  (0) 2007/09/10
오늘의 지름 목록  (0) 2006/12/09
Posted by donjuan




Trackback Address :: http://donjuan.tistory.com/trackback/496 관련글 쓰기
  • BlogIcon 네떵 | 2008/08/18 15: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밌나봐요! 저두 책 좋아라하는데 리스트에 꼽아둘게요. ^^

    • BlogIcon donjuan | 2008/08/18 15:44 | PERMALINK | EDIT/DEL

      정말 재밌는 책이에요...
      처음 보자마자 끝까지 논스톱으로....ㅎㅎ
      후회하지 않으실꺼에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 PREV |  1  |  ...  163  |  164  |  165  |  166  |  167  |  168  |  169  |  170  |  171  |  ...  636  |  NEXT >